근육을 수축하면 오히려 통증이 덜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운동 유도 진통 효과(EIH), 감각 게이팅 이론 등 신경과학적으로 밝혀진 흥미로운 원리를 소개합니다.
✅ 질문 요지
“근육에 힘을 주면(수축하면) 더 아프다고 했는데,
실제로는 수축하고 있을 때 통증이 오히려 덜한 느낌도 있는데, 이건 왜 그런가요?”
🔎 답변 요약
근육 수축 중 통증이 감소하는 것은 '감각 억제 시스템'과 '주의 분산'이라는 신경학적 원리 때문입니다.
즉, 수축 자체가 통증을 덜 느끼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. 아래에 그 과정을 풀어볼게요.
🧠 1. 운동 중 통증 억제: “운동 유도 통증 조절(EIH)” 현상
- 과학적으로, 우리가 근육을 수축하거나 사용하면서 운동을 할 때,
뇌와 척수의 통증 억제 시스템이 활성화됩니다. - 이 현상을 Exercise-Induced Hypoalgesia (EIH), 즉 운동 유도 통증 감소라고 부릅니다.
✅ 수축을 통해:
- 내인성 오피오이드(몸에서 자연 생성되는 진통물질) 분비
- 세로토닌,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증가
→ 통증 신호를 척수 수준에서 억제
논문 확인해보기)
> Exercise-induced hypoalgesia (EIH) 에 대한 이해 !!
Understanding Exercise-Induced Hypoalgesia: An Umbrella Review of Scientific Evidence and Qualitative Content Analysis
Background and Objectives: Exercise-induced hypoalgesia (EIH) is a topic of interest in the scientific community. This umbrella review aimed to analyze EIH research and compare it with public dissemination on X. Materials and Methods: We selected relevant
www.mdpi.com
🎯 2. 감각 게이팅(Gate Control Theory)
- 통증 신호는 척수의 후근(Dorsal Horn)에서 조절됩니다.
- 이때 다른 자극(예: 압력, 근육 수축, 진동 등)이 함께 들어오면,
통증 신호가 ‘게이트’에서 차단될 수 있어요.
👉 그래서:
- 수축하면서 느껴지는 자극이 뇌의 주의력을 잡아당기고,
- 상대적으로 통증 신호가 덜 인식되게 됩니다.
🧘♂️ 3. 뇌의 인지적 해석 변화: “이건 내가 만든 자극이다”
- 우리가 능동적으로 근육을 수축할 때,
뇌는 그 자극을 “예상 가능한, 내가 만든 것”으로 해석합니다. - 반면 외부에서 받는 압박(예: 마사지, 스트레칭)은 “예상 밖의 자극”으로 해석돼
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.
🧪 예시 비교
상황 | 통증 감각 | 이유 |
근육을 수동으로 눌렀을 때 | 더 아픔 | 외부 자극, 수동적 통증 |
근육을 스스로 수축했을 때 | 덜 아픔 | 능동 자극, EIH 효과 발생 |
수축 중 마사지 | 덜 아프거나 무감각 | 감각 게이팅 작용 |
수축 후 이완 시 통증 발생 | 통증 인식 증가 | 게이팅 사라지고, 자극 다시 감지됨 |
✅ 결론
근육에 힘을 줄 때 통증이 덜 느껴지는 것은
실제로 과학적으로 인정된 신경계의 통증 억제 메커니즘(EIH + 감각 게이팅) 때문입니다.
< 이전 글 > “힘을 빼면 덜 아픈 이유? 근육과 뇌가 말하는 통증의 비밀
이것은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"수축된 상태에서는 혈류 저하로 통증 민감도가 증가한다"는
생리학적 설명과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,
▶︎ 시간의 흐름과 자극의 종류, 신경계 반응의 층위가 다르기 때문에
서로 다른 방식으로 설명될 수 있는 현상입니다.
✨ 정리하면:
- 즉각적인 수축 중에는 통증이 ‘일시적으로 억제’될 수 있음
- 하지만 지속적인 수축이나 고정된 긴장은 결국 통증 민감도를 높임
- 따라서 “수축 중 덜 아픔”과 “수축 상태에서 통증 증가”는 다른 시간축의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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